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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살다보니

디즈니 플러스에서 뮤지컬 해밀턴을 보다.

by yewon/예원 2020. 7. 15.

 

 

디즈니 플러스 화면

 

 



남편에게 작년(2019년) 생일 선물로  디즈니 플러스 3년 이용권을 받았다.

3개월도 넘게 서비스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엄청나게 저렴하다면서 꼭 사야 한다고 하더니 생일 선물이라면서 결제를 해버렸던 것.

 

넷플렉스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벌써 이용하고 있고 동생과 HULU와 HBO 등도 셰어 하고 있어서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다 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또 하나를 추가한다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그냥 꾸욱 참고 감사히 받았다.

 

(3년에 169.99불, 1년으로 따지면 56.55불 월정으로 계산하면 4.72불... 저렴하긴 하구나...)

 

서비스가 시작된 후에도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동생네와 셰어 하고 친구 아들에게 아이디를 추가해 주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여러 아이디 동시접속 가능해요)

마침  몇 달만에 보고 싶었던 뮤지컬 해밀턴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해밀턴 한 편으로 1년 정도 서비스 이용료가 아깝지 않게 느껴졌다.

 

몇 해전 엄청나게 뉴욕에서 유행을 했었는데 남편 회사 보스도 수 백 불을 주고 티켓을 끊어서 감상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해밀턴은 미국 10달러 지폐의 주인공으로 미국 건국을 이끈 인물 중 한 명으로 미국 초대 재무장관을 지낸 인물.

고아 유학생으로 미국에 온 이민자로 미국 건국을 이끌며 재무장관에 오르고, 아들을 권총 결투로 잃고 정적과의 결투에서 목숨을 잃게 되는 파란만장하고 드라마틱한 삶을 산 인물로 그 이야기를 뮤지컬로 담아 내었다.

 

몇 해전 우연히 작품을 쓰고 해밀턴 역할을 한 미란다가 아침 쇼에 나와 인터뷰를 한 모습을 보고는 해밀턴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었다.
(내가 봤던 바로 그 인터뷰는 아니지만 재미난 인터뷰)

https://www.youtube.com/watch?v=XUZUxoUHnu8

Lin-Manuel Miranda Answers the Web's Most Searched Questions | WIRED

(호기심이 많고 유머가 있고 실행력이 있는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든다.) 

 

감상 후 느낀점은 우선 음악이 무척 좋았고, 구성들이 지루하지 않게 짜여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다. (특히 많은 장면은 아니지만 조지 3세 역을 맡은 Jonathan Groff의 노래와 표정연기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한참 웃기도 했다.)

 

몇 시간 감상한 뮤지컬 한 편을 통해 내가 살고 있지만 크게 관심 갖지 않았던 이 나라 역사를 압축적으로 공부한 것 같다.